코로나 사태로 2달 넘게 아파트에서만 지내다가 오랜만에 잠시 밖을 다녀왔다.
시골에 체리밭을 가지고 있는 지인이 있는데, 지난 봄부터 체리 수확할때 초대를 한다고 늘 얘기를 했었다.
마침 체리 수확철이 다가온데다 수출되는 체리의 품질상태가 어떤지 확인할 겸 잠시 다녀왔다.
도착하자마자 점심시간이라 쁠롭이 나왔다.
점심을 먹으면서 체리를 같이 먹었는데, 정말 알이 굵고 달콤한게 미국산 체리는 비교가 안된다.
지인의 밭에서 수확되는 체리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체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고 당도가 높다.
우즈벡 체리는 종류가 대여섯가지가 된다고 하는데, 지인의 밭에서 수확되는 체리 품종은 '타슈켄트체리'라고 한다.
이름을 봐서는 우즈벡에서 개량된 품종인듯 하다.
체리나무를 심고서 대략 2~3년이면 조금씩이나마 체리를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체리나무 옆에 유럽식 납작복숭아 나무에서 열매가 열리고 있다.
지인의 집에 도착했을때는 체리를 수출하는 회사가 직접 인부들을 데려와 한참 수확중이었다.
밭에서 가져가는 비용은 Kg당 우리돈으로 대략 2300원이라고 한다.
이렇게 수확되는 우즈베키스탄 체리의 대부분은 러시아로 수출되며 최근 중국과 한국으로도 일부가 수출되고 있다.
상품성을 갖춘 체리는 수확할때까지 대략 일주일이 걸리는데, 기간이 무척 짧다.
과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체리를 수확해 세척, 냉장보관하는 시설이 없다면 취급하는게 어려울것으로 생각된다.
체리나무를 재배하는 지역은 보통 강수량이 많은곳인데, 봄에 우박이 자주 떨어진다고 한다.
우박이 한번 내리면 체리 열매가 상처가 나서 상품성이 떨어진다.
아쉽게도 우즈벡은 체리 시즌이 끝나버렸다.
체리를 맛보려면 아쉽지만 다시 1년을 기다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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