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 나망간 펍(Namangan, Pop) 근처에서 우즈벡 국경수비대가 순찰중에 국경을 침범한 키르키즈인들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다고 합니다.
당국에 따르면 우즈벡국경수비대는 순찰중에 국경을 1.5km 정도 월경한 키르키즈인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당시 목축을 하던 키르키즈인들은 소 500마리를 이동시키고 있었는데, 국경수비대가 접근하자 대부분 소를 몰고 키르키즈 영토로 돌아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키르키즈인들이 국경에 남아 우즈벡군인들과 말다툼을 벌였고 우즈벡군은 더 큰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에게 여러차례 경고사격을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양측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사건 이후에 바로 양쪽 국경수비대 지휘관들이 만나 재발 방지를 위해 회의를 가졌습니다.
뉴스 댓글을 보면 대부분 키르키즈 사람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국경에 철조망을 쳐야한다는 의견을 적은 사람도 있고, 키르키즈 유목민들은 모두 쏴버려야한다는 과격한 댓글들도 있었습니다.
소련에서 독립 후 우즈키스탄과 키르키즈스탄은 국경 문제로 여러차례 분쟁이 있었습니다.
특히 2009년도에는 우즈베키스탄 국경 근처 키르키즈스탄 오쉬 지역에서는 키르키즈인들이 우즈벡인들을 학살했던 사건이 발생한적이 있었습니다.
과거 19세기 러시아제국에 합병되기까지는 전까지는 이곳은 코칸 왕국의 영역으로 우즈베크, 타지크, 키르키즈 민족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소련이 키르키즈스탄 공화국을 만들면서 소련연방내에 다른 공화국들과 인구수를 맞춰주기 위해 우즈벡민족이 거주하는 ‘오쉬’라는 지역을 떼어다가 키르키즈스탄 영토에 포함시켰습니다.
또, 키르키즈스탄내에 우즈베키스탄 영토들이 섬처럼 남아있고요.
이렇게 국경선을 엉망으로 만들어 놨지만 과거에는 모두가 소비에트 연방에 포함된 같은 나라였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련이 해체되면서 각자 자신들의 민족명을 가진 국가를 출범시키면서 국경분쟁의 씨앗이 되버렸습니다.
지금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이 세 나라들은 잊을만하면 국경수비대간에 무력충돌이 발생해서 뉴스에 나오고는 합니다.
우즈베크 민족과 키르키즈 민족은 같은 투르크계 언어를 사용하지만 문화는 다른점이 많습니다.
한국사람들중에서 흔히들 오해하시는게 우즈베크인들을 유목민족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과거에는 역사적으로 어떠했을지는 모르지만 우즈베크 민족은 정주민족(일명 농경민족)이 된지 오래된 민족입니다.
반면에 키르키즈 사람들을 20세기 초반까지 목축을 하면서 여기저기 이동하는 유목생활을 하던 유목민족이고요.
역사적으로 항상 정주민족과 유목민족은 분쟁을 이어왔습니다.
이번에는 아무도 다치지 않고 일이 마무리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밖에 나만간 양기코르곤 지역에서 주민 수명이 테러단체에 포섭되어 출국을 계획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되어 당국이 수사중이라고 합니다.
오늘 사건 사고 소식이 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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